홍익표 “경질 인사 도리어 총선 자리 깔아줘…피해는 국민 몫”

2023.12.05 11:37:36 2면

내년도예산안 지연 시점에 주무부처 장관 교체 지적
외교관 출신 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 송곳 검증 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2기 개각에 대해 “후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희의를 열고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다. 경질해야 될 인사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자리 깔아주는 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법정 시한을 넘긴 채 원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예산안 관련 주무부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교체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기 침체와 민생 경제의 어려움으로 내년 경제 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경제 관련 내각을 이렇게 바꾸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쏘아댔다.

 

또 “한 분 한 분 평가는 하지 않겠지만, 후임자로 임명된 대부분이 경력상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며 외교관 출신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목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 후보자와) 개인적으로는 잘 알고 외교관으로서 오랜 경력이 있지만 지금 중소기업 현실과 경제 현실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이런 잘못된 장관급 인사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윤석열 정부의 자성을 촉구한다”며 개각 대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도 기존 예상보다 낮춰서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면 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이전 예측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며 “성장은 안 되고, 물가는 올라간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예산이 민생의 버팀목이 되도록 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도 협상을 회피하면서 민생 파탄·국민 방치 예산을 고집하고 있다”고 쏘아댔다.

 

그러면서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과 야당 등의 호소까지 외면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강력 촉구한다”며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생·경제 회복 예산을 만드는데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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