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가 최근 임시회 기간중 일부 의원들의 본분을 망각한 돌출행동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의사 진행은 형식적인 구태를 벗지 못한데다 의원들 대다수가 임시회에 불참하고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제89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04년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이뤄져 각 세출예산에 대한 심도있는 시 집행부의 설명이 펼쳐졌다.
그러나 '2004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제안 설명'이 있은 지난 22일 산건위 소속 의원들과 시 집행부 관계자, 의회사무국 직원 등 20여명이 뒤늦은 오후 1시부터 점심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사회환경국과 송탄출장소, 안중출장소의 제안 설명이 열린 내무위원회는 전체 10명의 의원중 6명이 불참하고 4명만이 자리를 지킨 채 회의가 진행됐다.
더욱이 불참한 의원들 중 K모·L모의원 등 2명은 아예 참석 조차 하지 않았고 P모의원은 병원을 간다는 이유로, B모·U모의원은 손님 방문을 이유로 회의실을 떠나는 등 대다수가 개인적 용무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회기중 시의원들의 돌출적인 행태가 알려지자 주민 대의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자질론 시비 마저 불거지고 있다.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평택시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이 '좋은 법 만들고 시 살림 감시 잘하라'고 뽑은 주민의 대표라는 점을 새삼 주지해야 할 것이다.
무사안일과 구태의연한 사고로 돌아오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지탄과 외면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을유년 새해에는 새롭게 도약하는 시의회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