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도교육청 다문화 교육과정 개발…학급 내실화에도 집중을 

2024.02.27 06:00:00 13면

인구소멸 대비책과 연계, 다양한 연구개발 중요성 높아져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다문화 밀집 학교를 중심으로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시대를 넘어 300만 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는 실질적 다문화 국가에 진입했다. 외국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일이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나온다. 외국인의 정착을 돕기 위한 교육기관의 역할은 실로 중대하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경기도의 다양한 학습연구개발과 지원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 27개를 완성해 61개교 88개 학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교육청은 그동안 초·중등 다문화 교육 현장 전문가 15명으로 하여금 다문화 특별학급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 학습격차 해소로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2024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을 개발토록 하는 등 다문화 학생의 공교육 적응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왔다. 


도교육청이 개발한 ‘2024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은 ‘학습 단계별 한국어 교육과정’, ‘심리·정서 기반 생활 적응 교육과정’, ‘교육과정 평가 및 환류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 2024 경기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방향을 적용해 다문화 학생의 생활 한국어교육과 학습 한국어교육을 단계별로 안내했다. 


이 밖에도 생활 적응 교육과정을 추가해 이주와 적응 절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문화 학생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2024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문화 특별학급 담당자 9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거주 장단기 체류 외국인 수는 250만 7584명으로 전체 인구(5132만 5329명)의 4.89%에 달한다. 전월보다는 8.1%, 전년보다는 11.7% 늘어난 수치다. 체류 외국인 수는 2016년 200만 명, 2019년 252만 명을 각각 돌파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하다가 2022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 나라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경우를 다문화 국가로 본다. 대한민국은 사실상 국제적으로도 다문화 국가에 진입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국가소멸 위기 문제와 직결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593만 1057명인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40년 2852만 명, 2060년 2066만 명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할 근본적인 대책인 출산율 제고는 단기간에 효과가 날 수 없으므로 결국 나라 밖 인구를 유입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견해가 있다. 이민 환경 개선만이 경제인구를 확보하는 유일한 임시방편이라는 얘기다.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 수준 향상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연구와 내실 있는 교육과정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다문화 특별학급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다문화 학생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교육청의 의지를 전폭적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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