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방위식 지명 없애는 인천시…서구 명칭 변경 추진

2024.04.24 16:22:44 인천 1면

2026년 7월 행정개편 따라 서구 명칭 변경
시, 서구 협의 후 행정안전부에 법률 개정 건의

 

인천시가 서구를 마지막으로 동서남북 방위식 지명을 없앤다.

 

24일 시에 따르면 2026년 7월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서구의 방위식 명칭을 지역 특성에 맞게 변경한다.

 

이를 위해 서구와 명칭 변경에 대한 협의·검토를 진행하고 시민 공감대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명칭 변경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법률로 제정해야 하는 만큼 서구에서 이에 대한 건의를 요청하면 행정안전부에 법률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위식 행정구역 지명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식민지 행정 잔재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인천은 북구·남구·중구·동구·서구 5곳에서 방위식 행정지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는 지역 고유 정체성과 역사성 등을 반영한 행정지명 개정을 추진했다.

 

지난 1995년 북구가 부평구와 계양구로 분구된 이후 2018년에 남구를 미추홀구로 변경했다.

 

올해 1월에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중구와 동구에 대한 명칭 변경을 확정했다.

 

오는 2026년 7월부터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가 통합돼 제물포구로, 중구 영종지역을 분구해 영종구로 바뀐다.

 

다만 남동구는 동녘 동(東)이 아닌 고을 동(洞)을 사용하고 있어 방위식 명칭과 상관없다.

 

시는 서구와 함께 교육청·중앙부처 등과도 방위식 공공기관 명칭 변경을 추진해 인천을 특광역시 중 방위 명칭이 없는 유일한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 자치단체의 명칭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가치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해 차별화할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과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