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외식비 어쩌나...치킨·피자·버거 줄줄이 인상

2024.04.28 07:07:23 5면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2만 원 육박
맥도날드·피자헛도 내달 2일 인상

 

김밥, 치킨, 피자, 버거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외식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특히 냉면 가격은 7.2% 인상되어 한 그릇에 평균 1만 1462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 769원으로 각각 6.4%, 5.7% 비싸졌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000원, 7069원으로 4.0% 올랐고 칼국수 한 그릇은 90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 6846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삼겹살도 1인분(200g)에 1만 9514원으로 1년 전보다 1.4% 비싸졌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2만 원까지 육박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

 

최근 도입된 '배달-매장 이중가격제'로 배달 메뉴를 시키면 가격이 더 비싼 곳도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

 

KFC도 지난달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도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린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 인상으로 세트 가격은 300원 올라 7200원에 판매된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고피자는 지난달 피자 단품 가격을 1000원씩 올려 페퍼로니 피자를 8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이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주목된다.

 

롯데웰푸드는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다음 달 빼빼로, 가나 초콜릿 등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나 가정의 달인 점을 고려해 오는 6월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은 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mo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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