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길거리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까치가 도망가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설마 까치가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어 위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손쉬운 먹이를 위해 나름 도전적 혁신에 나선 것이리라. 스타트업 하기 좋은 곳 10개를 검색하면 실리콘밸리나 런던, 텔아비브 등이 포함되나 한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벤처 스타트업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크지 않을까 싶다.
새가 나뭇가지에 앉는 것은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과 부러져도 날아갈 수 있는 역량 때문이다. AI(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등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을 높여주고, 실패해도 재기할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더 많이 창업할 것이다.
창업할 때 전문지식을 갖고 협업 가능한 환경이라면 성공확률은 높고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과거에는 직장에서 배워가며 숙련되는 도제식 교육이었으나 4차산업 시대엔 창의적 아이디어와 이의 실증이 꼭 필요하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증되지 않으면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초기에 기업이나 개인이 모든 장비를 구축하여 실증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다. 공공실험실 구축, 협업환경 조성 등이 필요한 이유이다. 미국에는 실험시설, 준실험시설, 간이 실험실 등 52만 개의 실험실이 있다. 가히 과학실험실이 동네 목욕탕만큼이나 많다.
이공계의 혁신만이 미래일자리 창출은 아니다. 관광산업도 미래세대가 지식을 쌓으며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관광은 보는관광(sightseeing), 체류관광에서 벗어나 지식 또는 배움관광(learning tours)은 어떨까?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우주배움관광 코스를 설치하자.
우주를 알기 위해서는 천문, 수학, 기상, 항공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초중고학생들에게 대학견학을 통해 우주에 대한 학문,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천문연구원, 우주항공연구원, 고흥 우주발사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견학코스를 개설하자.
학생들이 보고 느끼며 실험·실습을 통해 보다 도전적으로 자기 미래를 개척할 것이다. AI, 반도체, 바이오 등 100개 이상의 새로운 관광코스가 개발되면 음식, 숙박, 교통부문의 일자리가 양산될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30만 개 혁신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보교류, 제도구축, 국제협력 등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는 도민의 적극적 동참과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