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3천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과 다양한 성서 전시품 5백여점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린다.
도서출판 '성서와함께'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성서의 세계 특별 전시회'를 분당요한성당에서 개최한다.
성서시대의 동전과 성구갑 등 고고학 유품 100점을 포함해 정밀사진, 도서, '이콘'으로 불리는 그림 등 총 5백점이 전시될 이번 전시회는 성서가 태동된 세계를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해마다 전국에서 두차례에 걸쳐 개최해 온 것,
10년 전 인천 주안성당에서 현재의 전시회로 가닥이 잡힌 '성서의 세계 특별전'은 지금까지 57차례 열렸으며 이번에는 크게 세 마당으로 구성해 소개된다.
첫째 마당은 각종 기록물을 통해 히브리어 구약 성서부터 현대 히브리어 성서까지 역사와 지역을 달리해서 확산된 과정과 지난 200년 동안 우리말로 번역돼 우리 손에 성서가 들려지기까지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둘째 마당은 성서 태동의 배경이 된 이스라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여러 시각 자료를 보여준다. 또 이집트와 팔레스티나, 기타 관련 지역의 모습들을 지도와 안내 패널, 사진, 물품들을 통해 안내하는 한편 예수 사후 사도들의 복음선포 과정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선보인다.
셋째 마당은 신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품들을 실물과 모형, 사진을 통해 선보이는데 이스라엘 현지에서 발굴된 고고학적 진품들을 전시한다.
주최 측인 '성서와 함께'는 이번 전시회에 소개될 물품들이 10년에 걸쳐 구입해 온 것들이라면서 특히 고고학 진품들은 BC 18세기 아브라함 시대의 등잔부터 4세기 '오경 두루마리'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그 동안 애써 모은 물품들을 통해 성서의 오랜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성서를 가까이 대할 수 있고, 그리스도교 신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세계문화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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