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의 반복되는 부정적 업무처리와 내부갑질, GPS출장근태관리 도입으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가 공공기관으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2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도의원들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아트센터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학수(국힘, 평택5) 도의원은 "경기아트센터는 최근 진행된 종합감사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 20건이 적발돼 경영 투명성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감 부족이 드러났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아트센터에서 방만한 업무 처리와 내부 감사의 미흡함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아트센터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방조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GPS를 통한 출장 근태 관리를 강제해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며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의원관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태와 관련해 인권경영위원회가 이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가 고려한 점은 피해자 보호와 인권 보장이라는 공공기관의 의무에 반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지난 7월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 기획실 PD들은 부당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기획실 업무 총괄직 A씨를 감사실에 신고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에 대한 후속절차로 8월 인권경영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는 공간과 업무를 분리한 상태다.
또 경기아트센터는 2024년도 종합감사에서 출장 관리가 부적정하다는 지적에 그 후속조치로 GPS 출장 근태 관리를 도입했다. 특히 증빙 서류 없이 여비가 지출된다는 게 지적이 됐다. 현재 직원 감시라는 비판에 경기아트센터는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시범 운영중이다.
이런 내부 갑질과 GPS 출장 근태 관리 문제점이 내부 직원들의 소통이 없어 발생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오지훈(민주·하남3) 도의원은 "내부 갑질 부분에 대해서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될 수 있는 내부적 구조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실장님과 공연단 예술에 종사하시는 분들간에 소통이 부족해 이런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GPS 출장 근태 관리에 대해 "출장 관리에 대해서는 어느 기관이라든지 당연히 복무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선했다고 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내부 직원들과 소통을 했다면 이런 갈등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GPS 출장 근태 관리는 시범 운영으로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황대호 위원장은 "이학수 의원이나 오지훈 의원이 계속 얘기하는 것처럼 경기아트센터가 구조적으로, 시스템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들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며 "서로 간의 쟁의나 어떤 인사에서 고발 조치된 내용과 별개로 아트센터의 사장으로서, 담당 부서에서 이 구조에 대한 매뉴얼과 수정 사항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 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