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비선 의혹’ 노상원 첫 검찰 조사

2024.12.26 15:35:43

검찰, 김용현 지시사항·자필 수첩 내용 등 집중 추궁

 

12·3 계엄 사태를 기획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6일 검찰에서 첫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노 전 사령관을 송치 받은 지난 24일 한 차례 소환한 바 있으나 간단한 확인절차만 이뤄져 이날이 본격적인 첫 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과 3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 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 등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를 위한 별동대인 ‘제2수사단’ 구성 등이 논의됐다는 의혹이다.

 

압수된 노 전 사령관의 60여 페이지 분량의 자필 수첩엔 ‘국회 봉쇄’, ‘사살’, ‘NLL(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등의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사전 모의 과정,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지시 사항, 수첩 기재 내용의 구체적인 의미 등을 추궁해 계엄 과정에서 그의 역할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 전 사령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서버에 국외세력이 간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적법한 자문을 받았다”며 수첩 내용은 사적인 일로 계엄과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이근 기자 leekeunzz@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