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새로운 흐름'展

2005.03.06 00:00:00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모란조각대상' 역대 수상자들의 최근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시가 열린다.
모란미술관(관장 이연수)은 지난 1995년부터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시행 해온 '모란조각대상'의 공모전의 역대 수상작가 20명을 초청해 이들의 발전된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모란갤러리에서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 전시명은 '한국미술의 새로운 흐름(New trends of the fine arts in Korea)'전.
작가별로 2점 혹은 1점씩 내놓은 전시회에는 모란미술대전 1회 수상자이며 지난해 1주기전으로 화제를 모은 청년 작가 구본주의 유작 '별이 되다' 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조그마한 샐러리맨 조각 천개를 천장에 매달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별처럼 우러러 보게 하겠다던 작가 구본주의 뜻이 담긴 작품이다.
한상업이 이라크전이 한창일때 내놓은 철과 나무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재현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전시장을 돌면서 위용을 자랑하는 'Saving Private Lynch(린치 일병 구하기)'라는 이름의 철제 미사일과 나무로 만든 'We hate lynch(우리는 '린치'를 싫어한다.)' 미사일은 우리 시대의 우월주의에 입각한 폭력성을 꼬집는다.
또한 대상을 사진으로 복제해 이를 다시 조각의 형태로 작업한 고명근의 작품이나 사물을 재현하는데 솜을 즐겨 사용해온 작가 권종환도 이색적이다.
고명근은 현대 압도적인 사진과 영상 등이 사물을 평면화시켜 인간의 삶과 공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새롭게 해석한 두 작품 '바디하우스'를 표현했다.
권종환은 작품 '자전거'와 '풍금'에서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나 이불 속 재료가 되는 솜의 본래적 속성이 상실되지만 또 다른 물체로 거듭나는 물체의 느낌을 나타냈다.
지난 1995년 ‘모란조각대상전’을 제정한 모란미술관은 지난해까지 6차례에 걸쳐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이번 전시에 김황록, 강상중, 구본주, 고명근, 김찬일, 이기칠, 한상업, 이동용, 최옥영, 김태곤, 안수진, 백미현, 서정자, 박용국, 유현미, 권종환, 김익성, 김상균, 정국택, 이용덕 등 역대 수상작가 20명을 초청했다.
한편 모란조각 공모전은 사립미술관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공모전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을 받아왔다.
최대만 국민대학교 교수는 "현재 장르별 지역별 경향별로 다양한 종류의 공모전이 개최되고 상업성 등 얼룩진 난립상을 보여왔지만 '모란조각대상'은 공모를 통해 발굴된 작가들이 활발히 활동한다는 점 외에도 창설 이념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대회"라고 말했다.
따라서 "모란조각대상 10년을 점검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 공모제도가 우리 미술계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공적을 엄정하게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을 주문했다.
문의 02-737-0057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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