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형배 동창카페 논란’ 공방

2025.02.13 16:13:14 2면

與 “문 대행 동문카페 음란물 불법 게시·유통 묵인...사퇴해야“
野 “文 음란물 커뮤니티 활동은 허위조작 흑색선전...헌재 흔들기”

 

여야는 3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동창 카페에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 대행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주장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형배 재판관이 졸업한 고등학교 동문카페에 음란물 2000여 건이 불법 게시·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문 재판관이 이를 인지하고도 묵인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문 재판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 중에 해당 글을 삭제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까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이 문제라는 것을 몰랐다면 법관으로서 심각한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SNS에 “동문 카페에서 수많은 음란물 게시·유포를 방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도 최고 권위의 헌법재판관, 헌재 소장 대행의 자리까지 맡고 심판자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문 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헌법재판소 흔들기가 용인할 수준을 넘었다”며 “문 재판관이 음란물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는 것은 허위조작 흑색선전이다. 정말 별짓을 다 한다”고 질타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어 “문 재판관이 가입한 것은 동창 카페”라면서 “다른 사람의 댓글을 문 재판관의 댓글로 조작한 이미지들이 유포되는데도 여당 인사들이 제동을 걸지는 못할망정 부추기고 있다니 내란수괴와 한 몸이라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재판관은 댓글을 올린 사실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파렴치하고 경박한 정치 공세에 관용을 베풀 의사가 조금도 없다. 작작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행은 이날 헌재 공보관실을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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