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옹진군이 수도권 유일의 병원선인 ‘건강옹진호’를 본격 운영한다.
8일 군에 따르면 노후한 병원선(선령 25년)을 대체할 ‘건강옹진호’가 건조를 마치고, 이번달 중순 첫 출항을 시작한다.
이 병원선은 지난달 29일 인천항 역무선에 인도된 상태다.
사업비 126억 원을 들인 건강옹진호는 270톤급 규모에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를 갖춘 선박이다. 승선 인원은 최대 44명, 최대 속력은 25노트(시속 46㎞)다.
건강옹진호는 섬의 접안시설 수심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와 친환경적인 항해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내과, 치과, 한의과, 약제실 등 기존 시설에 더해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보건교육실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군은 골밀도, 자동혈액 분석기, AI기반 심장검사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도 설치했다.
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운항할 계획이다. 진료 지역은 6개면 17개 섬으로 백령, 대청, 연평 서해 5도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역사회 민간 의료기관과 함께 추진 중인 ‘1섬1주치의 무료진료사업’과 연계해 전문의 의료진을 통한 다양한 진료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2023년부터 1년 8개월 간 진행된 최첨단 친환경 건강옹진호의 건조공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