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육 환경 만족도 여전히 낮아…“실질적 시스템·처우 개선해야”

2025.05.14 17:14:26 15면

교사 738명 대상 설문 …교직 생활 ‘불만족’이 ‘만족’보다 多
낮은 급여 및 연금 축소,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 등 영항
학생 성장 돕는 교육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제도적 개선 절실

 

서이초 사건 후 교권 침해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들이 마련됐지만 인천지역 교사들의 교육 환경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참교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임하고 있지만 현실 간 괴리로 실질적 시스템·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인천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0~12일까지 3일 동안 인천의 초·중·고·특수학교 및 국공립유치원 교사 738명을 대상으로 직무만족도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2%(236명)로, 만족한다는 답변 27.7%(205명)보다 더 높았다.

 

또 최근 3년 간 명예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32%)’와 ‘그렇다(31%)’가 모두 62.8%(463명)다.

 

절반 이상의 교사가 학교를 떠나는 것을 고민했거나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천교사노조는 이를 ‘낮은 급여 및 연금 축소’와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 등 영향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 인상으로 교원의 실질 소득이 수년째 감소 중이다”며 “반복되는 연금개혁과 수급 연령 상향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들도 470명(63.7%)에 달한다.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학교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교사가 좋은 사회를 만들거나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데 기여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75%가 넘었다. 성장을 돕기엔 연구 시간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함께였다.

 

인천 교사들은 “학생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전인적 성장보다 행정적인 일에 시간을 많이 쏟는다”는 상반된 의견으로 무력감을 호소했다.

 

‘참교사가 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사회·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경 인천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들의 마지막 불씨가 사그라들기 전에 교육청은 교사들의 조용한 외침을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며 “연구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마음놓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행, 재정적 지원과 환경 마련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지인 기자 leah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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