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회에서 인천 학교에 장애 학생을 위한 급식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순학(민주당·서구5) 시의원은 5일 제302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급식실에 등받이나 팔걸이가 있는 의자 등 시설을 준비해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특수반 학생이 식사 중 경련으로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힌 사건이 있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등받이 의자나 식탁 같은 섬세한 부분이 준비돼 있지 않은 학교가 대부분이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관련 조사 결과, 지역 초·중·고등학교 543곳 가운데 11곳(2%)만이 장애 학생의 식사 편의를 돕는 의자와 식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2곳 등에 불과했다.
그는 “요즘 음식점에는 영유아를 위한 아기 의자 서너 개 정도를 비치해 두곤 한다”며 “학교에도 이 같은 편의시설 마련으로 장애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들도 뜻밖의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