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안성시의회 의원(행정사무감사 위원장)이 제23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도초·중 통합학교 개교 지연 사태를 두고 안성시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은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며 “시민들의 노력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공도초·중 통합학교는 정치인이 주도한 사업이 아니라 공도읍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을 모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을 설득해 얻어낸 결과”라며 “그러나 정작 안성시 행정은 시민들의 노력을 뒷받침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초 공도초·중 통합학교는 2025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됐으나,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2026년 9월로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번 감사에서는 또다시 2027년 3월로 늦춰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시공사 문제나 예산 부족 때문이 아니라 행정절차 지연이 원인”이라며 “도시계획시설 및 학교계획 실시인가 등 인허가 과정에서 안성시의 업무 처리는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공도 시민과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일정 차질이 아니라, 교육 기회 상실과 행정 신뢰 훼손이라는 심각한 행정 실패”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공도 지역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학생 수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도 안성시는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작년부터 예상됐던 문제가 결국 현실화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최 의원은 “행정이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공도초·중 통합학교 개교 일정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