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토부 UAM 지역시범사업공모 신청…부산시와 ‘바다’ 이어 ‘하늘’ 경쟁

2025.06.24 17:55:59 인천 1면

인천시, 인천국제공항 연계 교통형으로 신청서 작성·제출
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차·대한항공·KT·현대건설과 동행
부산시도 신청서 제출…GS건설과 UAM 상용화 사업 목표

 

인천시와 부산시가 이번에는 ‘하늘’을 두고 맞붙는다.

 

해사전문법원과 해양수산부를 둘러싼 경쟁에 이어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또 한 번 주도권 다툼에 나서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의 ‘2025년 UAM 지역시범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UAM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을 활용해 도심과 인근 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국토부는 이 공모를 통해 지역 여건에 적합 및 실현가능하고 시행 효과가 큰 사업을 선정해 방향 설정과 인프라 구상 등을 재정·정책적으로 지원한다.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신청이 가능한 광역자치단체 등이 대상이다.

 

2개 내외 사업을 최종 선정해 사업 1개당 최대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청서에는 관광형·교통형·공공형 등 구체적인 사업모델 서비스를 명시하고, 수요·입지 등의 세부 내용도 포함하도록 했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교통형으로 신청서를 작성·제출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건설해 도심항공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주요 거점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UAM 노선을 통해 혼잡한 도심 교통을 분산시키고, 미래형 항공 교통망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2023년 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차·대한항공·KT·현대건설로 구성된 ‘K-UAM 원 팀’ 컨소시엄과 UAM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미 국토부의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도심 실증사업을 유치해 경인아라뱃길 노선에 버티포트 설치 및 실증운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 운항은 청라드론시험인증센터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총 14㎞ 구간이다.

 

인천시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계된 UAM 노선을 통해 실증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이번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난 2022년 GS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UAM 상용화 사업을 목표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시범사업에도 함께하며 버티포트 실현 등 UAM 시행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해양 분야 경쟁에 이어 UAM까지 인천시와 부산시의 주도권 경쟁은 하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UAM을 미래 교통 혁신의 핵심으로 삼은 두 도시의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국토부는 현장실사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오는 8~9월 시범지역을 최종 선정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어제 국토부의 설명회에 참석해 앞으로의 평가계획 및 절차 등을 안내받았다”며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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