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수원 선행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인 '학생맞춤통합지원'을 성실히 운영하고 있는 학교다.
혁신 학교 운영 13년차를 맞은 선행초는 협력적인 학교 문화 정착으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간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선행초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가 눈에 띈다는 것이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 보호자, 학교가 모두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며 선행광장, 달빛마실, 1학년 100일 축하, 누구나학교(매월), 책가게 행사, 전래놀이, 아버지 연수, 걷기 클럽, 보호자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 '학교 통합지원팀'으로 탄탄한 지원
선행초는 교장, 교감, 보건, 상담, 생활부장 등 교사로 이뤄진 학교 통합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위기관리위원회, 학업중단예방위원회,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협의회 등 교내 위원회와 겸임해 운영되는 통합지원팀은 월 1회 정기 회의를 통해 정서행동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매월 마지막 주에 회의를 진행하며 상시 참여하는 상임위원과 사안에 따라 참여하는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사안에 따라 학년부장, 담임교사 등이 유연하게 참여한다.
학부모와의 상담부터 교내 상담과 외부기관 연계, 특수학급 대상 학생 발굴, ADHD 치료 권고 등 다양한 지원이 통합지원팀으로부터 시작된다.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이해를 위한 교직원 연수와 가정통신문 안내, 포스터 부착으로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고 아침 등교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한다.
각 학급에서 출결, 학업, 대인관계 등 부적응을 겪는 학생들에게 대해 정기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논의하기도 하며 교사들은 학교폭력 사안, 위기 사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위기 학생을 통합지원팀에 의뢰한다.
뿐만 아니라 선행초는 기초학력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도전입한 외국 국적의 학생에게는 한국어 교실을 지원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다문화교육도 실시한다.

◇ '아침맞이'부터 치료 과정 지원까지
선행초의 학생맞춤통합지원 프로그램은 모든 구성원들의 애정과 참여로 완성된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매일 아침 등교길 학생들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특히 선행초 김용준 상담교사는 "정혜순 교장선생님께서는 전교생의 이름을 다 외우고 학생들의 기분이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전했다.
'선행 런닝맨'은 선행초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침 8시 15분부터 8시 45분까지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아침 달리기는 학교에 일찍 온 학생들부터 달리기를 좋아하는 학생들, 체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달리기 후에는 스티커로 본인이 달린 운동장 수를 체크해 학교의 누적 달리기 기록을 공유한다. 지난 4월 20일에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는 학생, 보호자, 교직원이 함께 5km 코스에 참여해 완주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치료 과정도 지원한다. 교사들운 등굣길, 교실, 도서관, 보건실, 급식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학생들을 함께 관찰하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상담교사의 학생 상담, 보호자 상담, 담임 면담을 거쳐 통합지원팀 회의에서 학생에 대한 지원방향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학생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담교사가 인근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상담센터의 담당자들과 직접 소통해 치료를 연계한다.
선행초는 학급응집력 향상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공감과 수용을 경험하는 반구조화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본인의 감정을 자각하고 말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표현을 경청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학급의 인원을 3~4개 조로 나누고 80분씩 총 3회를 실시하며 집단 리더는 상담교사와 선행초 기린마을 상담봉사원이 맡아 진행한다.

◇ 학생에 대한 '이해'로 '행복'을 찾다
선행초의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기 위해 학생에 대한 '이해'와 '행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교사는 "아이가 사회의 모범답안처럼 자라는 것을 원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며 행복하길 바란다"며 "학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언제나 기본적인 것들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를 비롯한 선행초 교사들은 학생 한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신체적 건강, 가정환경, 보호자의 양육태도, 학생의 발달과정, 대인관계 등 다양한 요소 중에서도 학생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구체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학생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되면 행복복지센터, 병원, 상담센터, 아동복지센터 등 기관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김 교사는 "우리 학교가 특별한 작업을 한다기보다는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하기 어려운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해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실행력과 의지가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