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우디서 혹서지 전용 HVAC 기술 공동 연구 본격화

2025.07.06 14:02:20

부산대·킹사우드대·셰이커그룹과 협력…AI 공조 기술 효과 분석
사막·열대 지역 맞춤형 고효율 냉방 솔루션 R&D 본격화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혹서지 전용 HVAC(냉난방공조)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현지 대학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온 건조 및 고온 다습 환경에서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검증하고, AI 기반 제어 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분석할 계획이다.

 

6일 LG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부산대학교, 킹사우드대학교(King Saud University), 셰이커그룹(Shaker Group)과 함께 혹서지 맞춤형 HVAC 솔루션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여름철 섭씨 50도 이상까지 치솟는 고온 건조 지역과 고온 다습한 열대 기후 지역에서 실제 제품을 설치하고 운전 데이터를 수집해 제품 성능과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가정용 에어컨 등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제공하며, 셰이커그룹은 설치 및 운영을 맡는다. 부산대학교와 킹사우드대학교는 시험 환경 조성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 검증에 참여한다.

 

연구의 핵심은 ‘AI 엔진’의 성능 검증이다. 해당 기술은 실내외 온도 변화와 사용자 활동 여부를 분석해 냉방 세기를 자동 조절하고, 실내가 비면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갖췄다.

 

셰이커그룹은 LG전자와 중동 HVAC 시장에서 협업해 온 주요 파트너로 현지 환경과 수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대는 압축기·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 기술을 중심으로 LG전자와 지속적인 산학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킹사우드대학교는 사우디 최초의 국립 대학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혹한 지역에 이어 혹서 지역까지 HVAC 기술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서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한 바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 인도 등 5개 지역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LG전자는 전 세계 43개국 65개 지역에서 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매년 약 3만 명의 엔지니어를 교육하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중이다.

 

진심원 LG전자 ES선행연구담당은 “이번 협의는 혹서지 맞춤형 HVAC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기후대별 R&D 인프라를 체계화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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