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도내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 분야의 고질적 문제인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화기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경농원의 추진 과제는 ▲우분 바이오차 활용기술 ▲농업부문 온실가스 인벤토리 플랫폼 구축 ▲유기자원 활용 온실가스 저감 벼 재배기술 개발 등이다.
우분 바이오차는 소의 분뇨를 고온 열분해해 만든 탄소 고정 소재로 작물 재배에 활용 시 토양에 장기간 탄소를 저장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줄일 수 있다.
우분을 바이오차로 전환하면 부피가 감소하고 1t당 온실가스 2t의 저감 효과가 있다.
경농원은 지난해부터 배추·옥수수 등 작물별로 최적화된 가축분퇴비 혼합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부터 풋거름작물과 바이오차를 결합한 저탄소 토양관리기술 개발로 연구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플랫폼’은 벼 재배지 물관리, 농경지 비료 시비 등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정,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성과를 검증·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저감 기술 적용 전후 배출량 변화를 수치로 분석해 향후 데이터 기반 농업 탄소중립 정책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농원은 지난 4월 15일 한경국립대학교와 ‘농업분야 탄소중립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탄소중립 연구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가 특강과 기후변화 대응 농경지 탄소중립 공모과제 공동 참여 등 여러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12일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과 현장 연계 연구를 전담-강화하고자 ‘농산물안전성팀’을 ‘농업기후변화팀’으로 개편했다.
성제훈 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탄소저감 기술을 발굴·보급해 도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