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홈플러스 슈퍼 익스프레스(express)(이하 홈플러스 슈퍼) 태안점' 개점하자 병점 지역의 중소마트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슈퍼가 오픈하면서 병점지역 중소규모 할인마트들이 가격인하 및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고객 공략에 나섰다.
홈플러스 슈퍼가 오픈한 화성시 병점리는 1km내 1만6천220가구가 산재해 있다. 주변에는 가까운 곳에 럭키할인마트, 농민유통센터 등의 중형마트와 수십개의 소규모 슈퍼가 경쟁을 하고 있다. 넓게는 수원 이마트와 홈플러스 영통점 그리고 올해 12월 병점리에 개장하는 까르프 매장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점리의 경우 병점역과 가깝고 앞으로 동탄신도시가 유치되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부각돼 왔다. 특히 병점지역에 대형할인마트가 없는 만큼 중소마트들이 상권을 독점해 온 가운데 이번에 오픈한 홈플러스 슈퍼로 인해 중소마트들 간에 총성없는 가격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주말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지만 중소마트의 경우 단골 고객을 어느정도 유치하느냐가 상권 확보의 강점이다.
홈플러스 슈퍼는 200평 규모의 지하 매장으로 식료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규모는 작지만 홈플러스와 행사상품이 동일하고 홈플러스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병점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 슈퍼 태안점의 김판근 점장은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신규고객 창출을 목표로 홍보에 지속적으로 치중할 계획”이라며 “고객 만족을 위한 고객 친절 서비스 강화와 하이퍼 매장만의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 슈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럭키할인마트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단골 고객 확보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럭키마트측은 “공산품의 경우 우리 측이 홈플러스의 단가를 맞추기는 어려운 만큼 배달 서비스와 식료품의 질을 높이고 반짝 세일 등 다양한 가격인하 서비스를 펼쳐 고객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병점 지역의 경우 대형 할인점의 부재로 고객들이 쇼핑문화에 목말라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12월 까르프가 개장하면 상권확보로 인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