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도 폐지된 근로자임대아파트를 민간 매각하는 방안이 잠정 중단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근로자임대아파트의 매각(경기신문 2024년 10월 20일 1면 보도)은 지난 5월 일시 중지돼 현재는 추진되지 않는다.
지난해 시는 근로자임대아파트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2월 5일부터 12일까지 관련 부서 의견 조회를 실시했다. 이후 5일 뒤인 2월 17일 본격적인 매각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1달 뒤인 3월 25일 담당 지자체인 서구에서 해당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안건이 시에 전달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인근의 축산물시장 주민들로부터 불법주차 등 여러 요인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탓에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지난달까지 주차장 수립과 관련된 용역을 실시,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시에 전달했다.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시설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인천연구원에서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방안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시는 인천연구원을 통해 주차장과 간이운동장, 공유오피스 등 복합시설 조성과 매각 철거 후 토지임시 이용 등을 검토했다.
당시 용도와 비용, 활성화 등의 문제에 가로막혔지만 이후 복합문화시설 조성이 인천연구원 정책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연구는 올해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오고 가는 만큼 민간 매각 추진을 일시 중단하고, 구에서 전달한 내용과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근로자임대아파트의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의견이 나와 근로자임대아파트의 민간 매각은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며 “활용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근로자임대아파트를 민간 매각하지 않는 방안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 가좌동 480-15에 위치한 근로자임대아파트는 미혼 여성 근로자들이 거주했지만 시설 노후와와 코로나 19 창궐로 인해 거주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갔다. 이후 지난 2023년에는 이곳에 아무도 살지 않게 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