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무료 하늘수 나눔 봉사활동’ 존폐 위긴데…인천시설공단 우유부단함에 논란 가중만

2025.08.31 14:05:09 15면

40년 전통 인천하늘수, 카페 측 영업방해 이유로 공원 내 다른 부지로 밀려나

 

인천가족공원에서 4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료 하늘수 나눔 봉사활동’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천시의회 이명규 의원(국민의힘·부평구1)과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하늘수가 생수가 아닌 수돗물로 분류되는 데에다 주민들이 판매 행위 없이 순수하게 봉사활동만 하고 있다”며 “공단의 태도가 과연 시민을 위하는 공공기관의 태도가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늘수가 지역이 자랑하는 깨끗한 수돗물로 특정 업체와 경쟁을 제한하지 않고 비영리 목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법적으로 문제 되는 부분이 없다”며 “소송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행정을 펼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늘수 나눔 봉사활동은 명절마다 추모객들에게 무료로 하늘수를 제공해 온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원 내 카페가 입점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카페 측이 '영업방해'를 이유로 봉사활동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공단이 봉사자들을 다른 구역으로 내몰자, 주민들은 “순수 봉사를 영업 침해로 몰아붙이는 행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공단은'법적 소송 위험 및 카페 측의 반발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권성 회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은 “40년 동안 이어진 전통을 사익에 밀려 외부로 쫓아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소송이 두려워 주민을 버린 공단의 행정은 시민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약 당시 '명절 급수 봉사 허용 조항'을 넣지 않아 갈등이 발생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향후 계약에 반영하겠다는 공단 측의 설명이 있었지만, 주민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계약이 이미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보증의 성격을 가진 가족공원기금이 시의 주도로만 집행돼, 주민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는 점도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논란이 공익과 전통을 외면하고 사익을 눈치 본 행정이 빚은 자화상”이라며 “시와 공단은 주민 봉사를 외부로 내몰아 시민 전체가 누리던 전통을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소통하고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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