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6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청 애뜰광장 일대에서 ‘제8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된 대규모 행사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2018년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로 8회째 진행되고 있다.
이날 약 300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NOW QUEER! 퀴어롭게 무지개인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를 즐겼다
또 23개의 부스와 이벤트들, 무대 행사들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부스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성소수자의 긍정 및 연대를 의미하는 무지개가 들어간 굿즈 등을 살피며 유대감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성소수자부모모임 부스를 운영에 참여한 강선화 씨는 “9년 전에 아들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아들의 삶인 만큼 이해했다”며 “성소수자들을 존중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후 6시 축제가 마무리에 접어들자, 이들은 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에뜰광장에서 시작돼 인천경찰청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터미널 사거리를 지나,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며 마무리됐다.
위원회는 이번 퀴어축제가 차별과 배제 혐오가 없는 평등의 공동체 인천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서울 인천퀴어문화축제 공동위원장은 “사회적 분위기상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리기 쉽지 않다”며 “이들이 실제로 인권 증진 등을 위해 경쟁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소수자들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다 같은 시민"며 “반대 집회 주최자들과의 충돌이나 갈등에 초점이 맞춰지고는 하는데, 퀴어축제가 열리는 이유와 사회적 의미 등도 함께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