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서 입주 물량이 뚝 끊긴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면 분양가는 2000만 원 선을 넘어서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경기도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7만 4741가구로 지난해(11만 3708가구)에 비해 3분의 1 이상 줄었다. 지난 2015년(6만 9973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는 지역은 양주다. 지난해 9960가구가 입주했지만 올해는 2593가구에 그치며 7000가구 이상 줄어든다. 용인 역시 6000여 가구가 줄고, 화성과 광주, 안양 등도 5000가구 이상 감소한다.
입주는 줄었지만 분양가는 오름세다. 최근 5년간 경기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86만 원에서 올해 2017만 원으로 뛰었다. 불과 3년 만에 600만 원 이상 오른 셈이다.
9월에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1만 2000여 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 단지는 ▲광명 철산역자이(2045가구) ▲구리 교문동 중흥S-클래스힐더포레(1096가구) ▲안양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오산세교 우미린레이크시티(1424가구) 등이다.
다만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입지와 가격, 금융 여력에 따라 청약 수요가 더욱 선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