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300여명 편의점서 물건 훔쳐

2005.04.21 00:00:00

중학생 수백명이 편의점에서 계산도 하지 않고 물건을 들고 나오는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수원 K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오께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인근 편의점에서 이 학교 학생 300여명이 음료수와 과자, 헤어젤 등 물건을 계산도 하지 않고 들고 나왔다.
학생들은 일일체험 학습으로 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본 뒤 점심시간에 편의점에 들렸으며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가 누군가 돈을 내지 않고 그냥 가게문을 나서자 뒤따라 물건을 든채 편의점을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측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물건을 들고 나가 막을 수가 없었고, 피해액은 300여만원 상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했던 교사 40여명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10여분 뒤 편의점측의 항의를 받고 문화의 전당 앞 광장에서 학생들의 소지품 검사를 벌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때 물건을 감추는 등 절도 사실을 부인했고, 교사들은 "CC-TV에 찍혔다"고 설득, 325명으로부터 자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이어 학생 1인당 1만원씩으로 계산, 모두 325만원을 거둬 편의점에 전달하고 사과한뒤 사건을 무마하려 했으며 편의점측도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계산을 기다리다가 한 학생이 그냥 나가자 군중심리에서 몰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교측에 일단 벌점을 주도록 했으며 다른 징계 방법도 고려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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