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역 인근 대규모 상수도 공사… 교통 통제에 ‘지옥길’

2025.09.23 17:11:30 15면

보행자들도 차도 밖으로 내몰려… 연수구 “빨리 마무리하겠다”

 

송도역을 중심으로 포진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일대가 대규모 상수도 공사에 따른 교통 통제로 ‘지옥길’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통하는 보행로에 적치물이 쌓여 보행자들이 도로 밖으로 내몰리면서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23일 낮 12시쯤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 앞 비류대로 일대.

 

인하대학교로 통하는 편도 4차선 도로 중 2개 차도를 상수도 공사로 폐쇄하면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공사현장 바로 앞으로 경관봉을 든 인부 1명이 전방에서 오는 차량들을 남은 2차선으로 유인하면서 비롯된 정체다.

 

3차선 도로가 막히자 2차선으로 급히 진입하려는 한 차량 운전자는 다른 차량들이 양보하지 않자 창문을 내린 채 손을 흔들며 갑자기 진입하기도 했다.

 

보행로도 혼잡하긴 마찬가지다. 공사를 전담한 업체가 굴착기를 통해 철제로 된 각종 부품을 보행로에 적치하면서 송도역과 버스정류장으로 가던 보행자들이 차도 밖으로 내몰렸다.

 

한 보행자는 적치물을 피해 도로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자칫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미경씨(46·여·옥련동 거주)는 “보행로가 전혀 보이지 않아 버스정류장까지 차도를 통해서 간신히 왔다”며 “아무리 공사가 급해도 보행자나 차량 이동은 어느정도 신경써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도로 침범이 생길 수 있는 공사를 진행하려면 보행자 통행 방해와 안전시설 설치 계획, 어린이 통학로 확보계획 등을 포함한 보행안전관리계획서를 수립해야 한다. 허가 단계부터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역세권에 공사가 진행중인 만큼 1주일 안으로 끝마칠 예정”이라며 “보행자와 차량 이동이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도록 현장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연수구 관계자도 “상수도에 문제가 생겨 급히 도로 점용과 굴착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공사”라며 “보행자 등의 불편이 없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공사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기자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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