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다시 증가…지방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2025.09.30 13:20:56 5면

8월 전국 미분양 6만6613가구...공급·거래 모두 위축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지난달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584가구로, 7월보다 1.9%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감소 전환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전체 물량의 83.9%(2만 3147가구)가 지방에 집중됐다.


전국 전체 미분양은 6만 6613가구로 전월(6만 2244가구) 대비 7.0% 늘었다.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줄던 미분양이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4631가구, 지방이 5만 1982가구였다.


8월 주택 인허가는 1만 717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9% 줄었고, 착공(1만 6304가구)은 44.2%, 준공(2만18가구)은 52.8% 급감했다.

 

수도권은 인허가가 53.5% 감소했고, 착공은 57.8%, 준공은 62.3% 줄어 지방보다 낙폭이 더 컸다.

반면 공동주택 분양(승인)은 전국 1만 6681가구로 작년 8월보다 3.8% 늘었다. 특히 지방이 44.5%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11.4% 감소했다.


주택 거래도 위축세를 보였다. 8월 전국 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만 6252건으로 7월보다 28.0% 감소했다. 수도권은 37.5% 줄었고, 지방은 16.8% 감소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3만 4868건으로 전월보다 30.2% 줄었다. 서울은 51.0%, 수도권 전체는 41.1% 급감했다. 이는 6·27 대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한도 6억 원 제한)의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거래도 21만 3755건으로 7월보다 12.4%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17.6%, 월세 거래는 9.5% 줄었지만, 작년 같은 달 대비 월세는 16.4% 증가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도 월세 비중은 62.2%까지 상승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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