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그룹 회장 취임…16년 만에 ‘3세 경영’ 본격화

2025.10.18 12:46:46

권오갑 명예회장 추대…조영철 부회장 공동대표 내정

 

HD현대그룹이 3세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수석부회장(43)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며 입사 16년 만에 그룹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권오갑 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HD현대는 지난 17일 ‘2025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을 앞둔 가운데, 합병 과정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약 11개월 만에 회장으로 오르며, HD현대의 ‘뉴 리더십’ 시대를 열게 됐다. 1982년생인 그는 대일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했다. 2007년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 HD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를 거쳐 2013년 그룹 기획실에 복귀, 경영지원실장과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사 HD현대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겸임 중이다.

 

HD현대의 경영을 이끌어온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돼 정 신임 회장과 함께 HD현대를 공동대표 체제로 이끌 예정이다.

 

조선 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됐다. HD현대중공업의 금석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은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시점에 맞춰 HD한국조선해양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김성준 현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맡는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내년 1월 1일 통합 예정인 HD현대건설기계 대표로 문재영 부사장이,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HD현대로보틱스의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내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며 “이번 인사가 HD현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mo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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