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필요”

2025.10.24 15:48:05

유엔 창설 80주년 맞아 헌신 재조명
유엔 참전용사 희생 기리며 국가적 기념 필요성 강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한국전쟁 당시 유엔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유엔데이’의 국가 공휴일 재지정을 다시 한 번 제안했다.


부산시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24일 유엔 설립일에 부산 UN기념공원에서 ‘제80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무랏 타메르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의장, 외교사절단, 보훈단체 관계자, 군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중근 회장은 기념식에서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는 헌화식을 직접 진행하며, “6·25전쟁은 유엔 창설 이후 유일하게 유엔군이 참전한 전쟁으로, 전투 16개국과 의료 6개국, 물자 지원 38개국 등 총 60개국이 참여했다”며 “그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군의 헌신을 잊지 않기 위해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데이’는 1945년 10월 24일 유엔 창설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우리나라에서도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었다. 그러나 1976년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휴일 지정이 폐지됐다.


이 회장은 그동안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2015년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유엔 참전국 23개국(한국 포함)의 상징물이 새겨진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 기념물은 부산 UN기념공원과 함께 전 세계 단 두 곳뿐인 유엔참전유산으로, 각국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그는 6·25전쟁의 기록을 담은 저서 '6·25전쟁 1129일'을 ‘우정체(宇庭体)’ 방식으로 집필,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에 1000만 부 이상 무상 배포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에 앞장섰다.

 

부영그룹 역시 국가유공자와 군 장병을 위한 다양한 보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100억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 후원 ▲6·25재단에 10만 달러 기탁 ▲격오지 부대 시설 개선 지원 28억 원 기증 ▲군부대 위문품 전달 등 지속적인 호국보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법안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은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유엔 설립일인 10월 24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에는 40만 명이 참여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 국민적 공감대를 행동으로 이어가며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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