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대, 소재 혁신이 경쟁력”…전문가들 ‘중국 기술력 경계’ 한목소리

2025.11.03 13:42:53 4면

화학경제연구원, 미래형 자동차 소재·경량화 기술 세미나 개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래차 기술과 신소재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학경제연구원은 지난 10월 30일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미래형 자동차 소재 및 경량화 기술 세미나’를 열고, 산업 전반의 변화와 각국 규제 대응, 신소재 개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 자동차 정책 및 규제 대응 기술 전망 ▲미래 모빌리티 용도별 소재 개발 및 활용 전망 등 두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8명의 연사가 각 주제로 약 40분씩 발표하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오전 세션은 ‘미래 자동차 정책 및 규제 대응 기술 전망’이 주제였다.

 

첫 순서로 김세엽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동향과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변화 흐름을 짚었다.

 

이어 ▲우종우 르노코리아 전문위원의 ‘EU 비배기 미세먼지 규제(EURO 7) 배경·현황 및 각국 동향’ ▲박준철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고무재료의 개발 방향’ ▲정태영 카길 본부장의 ‘차세대 자동차용 접착 소재 최신 기술 트렌드’ 강연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미래 모빌리티 소재 분야로 주제가 넘어갔다.

 

▲최치훈 한화첨단소재 전무의 ‘미래 모빌리티 경량복합소재 개발동향 및 경량화 기술 전망’ ▲최민진 현대자동차 파트장의 ‘자동차 외장부품용 무도장 소재 개발 사례 및 적용 전망’ ▲박혜민 사빅코리아 부장의 ‘Developing a thermoplastic hybrid battery structure with MEGAMOLDING’ ▲장현식 엔발리오 이사의 ‘모빌리티용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 동향 및 이의 모빌리티 적용 사례’ 등 총 네 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연사들은 자동차 산업의 현황과 예정된 규제,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신소재 기술의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유럽연합(EU) 중심의 환경 규제 대응 필요성이 공통된 주제로 강조됐다.

 

 

중국 모빌리티 산업의 급부상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저가 공세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온 중국 기업들이 최근에는 기술력까지 확보하고 있어, 국내 업계의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세엽 본부장은 “BYD(중국 모빌리티 기업)의 R&D 인력이 10~11만 명인데 국내 기업 R&D 인력은 다 합쳐도 4만 명 선이다”며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맞지 않는다,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치훈 전무도 “중국은 경쟁 업체 간 기술 공유가 매우 활발하다”며 “자동차에 적용할 CFRP(탄소섬유)를 국내에서 10년 넘게 개발 시도했지만 너무 비싸고 대량생산용으로 적합하지 않아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기아도, 한화도 앞으로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국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섬유가 중국 내에서는 저렴하고, 경쟁 업체 간 기술 공유가 활발해 자동차용 탄소섬유 개발에 먼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은 중국이 상용화한 뒤 이를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새로운 경량·내열 기술이 공개됐다.

 

박혜민 사빅코리아 부장은 실제 생산 중인 배터리 샘플을 선보이며, 무게와 원가를 줄이면서도 내열성을 확보한 배터리 구조 기술을 소개했다.

 

세미나 후에는 질의응답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연사들에게 직접 질문하며 산업 현안과 기술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화학경제연구원은 미래형 자동차 소재 및 경량화 기술 세미나를 12회째 이어오고 있다. 세미나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

강혜림 수습기자 raak553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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