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았습니다."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김선미(경기도)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3/4등급(선수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선미는 2일 부산 남구국민체육센터 2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3/4등급(선수부) 결승에서 '띠동갑 후배' 권효경(충남)을 15-8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선미는 제43회 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나비 검객' 권효경과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또, 지난 10월 31일 플뢰레 개인전 3/4등급(선수부) 결승에서 권효경에게 14-15, 1점 차 석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완벽하게 되갚았다.
김선미는 "너무 오랜만에 에페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아직 노장은 죽지 않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31일 플레뢰 결승에서 권효경 선수에게 패해 걱정도 하고 자신감도 좀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꽤 많은 점수 차로 이겨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오는 4일에 진행되는 사브르 개인전에서 2관왕에 도전하는 그는 "아마 결승에서 또 권효경 선수와 맞붙을 것 같다. 그 때는 좀 더 자신있게 시합에 임하겠다"며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올해 36살의 '베테랑' 김선미의 시선은 2028년 LA 패럴림픽을 향해 있다.
그는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LA 패럴림픽에서 찍고 싶다. LA 패럴림픽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3년 동안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