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체들이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206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67을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낮으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69), 기계·장비(66), 전자제품·통신(50), 철강(50) 순으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화장품 업종은 BSI가 107로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83), 매출액(74), 영업이익(67) 등 모든 항목이 지난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실적이 연초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72.3%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인천상의는 미국 관세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인천 제조업체의 영업이익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요인은 ‘원부자재 가격 변동’(30.6%)이었으며, ‘인건비 부담’(26%)과 ‘환율 요인’(18.4%)이 뒤를 이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48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인천제조업체의 31.1%는 고환율로 인해 실적이 악화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고환율 추세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