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뒷받침할 것”

2026.01.04 17:48:46 3면

최근 제기된 전북 이전론에 사실상 반대 입장 밝혀
“용인 클러스터 정산 추진돼야 대통령 구상 실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뒷받침하겠다”며 최근 정치쟁점으로 떠오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라북도 이전론’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첨단산업의 발전은 지역발전의 핵심”이라며 “사업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속도는 높여야 한다. 국가와 기업, 지역이 함께 준비해 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상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상 추진하고) 남부권은 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립해 가면 이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가능성에 관한 발언을 했다가 해명 입장을 내놓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 대해서도 “(김 장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중요성을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만난 김민석 총리에게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진척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도는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도는 국정의 제1동반자다. 기업과 협력사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굳건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이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부각되자 김 지사가 반도체 업계의 혼선을 고려, 해당 사안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내 정치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을 정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해당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종섭(용인3)·전자영(용인4) 도의원은 지난 2일 이같은 이전론에 대해 “김 장관의 현실성 없는 이전론이 거론되면서 불필요한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일부 이전론자들의 전기가 있는 지방으로 옮기면 된다는 식의 주장은 반도체 산업의 현실을 모르는 관념론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남부와 충청북부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는 수십 년간 형성된 소부장 업체와 우수한 엔지니어 인력풀 위에 구축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산업 생태계”라며 “이를 무시하고 정치 논리로 뒤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이 애써 쌓아 온 반도체 경쟁력을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또 “국가균형 발전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어 해결할 문제이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갈라치기 하여 갈등을 키워서 해결할 수 없다”며 “반도체 클러스터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천문학적인 비용만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위해 지역의 국회의원, 지역주민, 산업종사자들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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