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HIMSS ‘개정판 AMAM’ 아시아태평양 최초 7단계 인증

2026.02.23 15:06:16 14면

세계 두 번째 쾌거… AI 기반 의료혁신 선도 병원 위상 입증

 

분당서울대병원이 세계적 공신력을 지닌 미국의료정보경영협회(HIMSS)가 새롭게개정한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평가 모델 ‘개정판(Modernized) AMAM’에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 시티’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의 성과다.

 

AMAM(Adoption Model for Analytics Maturity)은 의료기관이 진료, 연구, 운영 등 다양한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임상 의사결정 및 의료 질 개선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HIMSS는 2024년 기존 모델을 대폭 개정해, 단순한 데이터 보유 수준을 넘어 임상 현장의 AI 활용 사례, 알고리즘 편향성 검증, AI 거버넌스 체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0단계부터 7단계까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HIMSS 심사단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자체 구축한 데이터 플랫폼 ‘CDW 3.0(Healthcare Research Suite, HRS)’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CDW 3.0은 진료기록, 검사, 처방 등 다양한 병원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필요할 때 원하는 형태로 분석할 수 있는 통합형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임상지표와 AI 예측 모델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의료 질 지표를 담은 ‘아웃컴북(Outcomes Book)’을 발간해 데이터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응급의료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도 호평받았다. 병원이 개발한 AI 심전도 분석 프로그램 ‘ECG Buddy’는 응급실에서 심전도 결과를 실시간 분석해 심장질환 환자의 위험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한다. 이를 통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환자 안전을 향상시킨 사례로 평가받았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인증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 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중요한 이정표”라며 “검증된 AI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고,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0년 세계 9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HIMSS 병원정보시스템 성숙도 모델(EMRAM) 7단계 인증을 획득한 이후, 4회 연속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 기관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EMR)을 중동, 미국,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이번에 강화된 기준의 AMAM 7단계 인증을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획득함에 따라, 향후 AI 기반 의료 혁신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이양범 기자 ybl05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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