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문 연 '그냥드림 온(溫) 라운지'…"단순 지원 넘어 복지로"

2026.03.03 14:18:43 7면

머무는 공간·상담 기능 강화…단순 지원 넘어 복지 연결 통로로
정명근 시장 “각 구 2곳 이상 확대, 공유냉장고 32곳 단계적 설치”
‘생리대 그냥드림’ 본격화…생활밀착형 복지 모델 확장

 

화성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그냥드림 온(溫) 라운지’를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복지 모델 확장에 나섰다.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머무름과 상담, 제도권 복지로의 연결까지 포괄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월 27일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서 ‘나래울 그냥드림 온(溫) 라운지’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라운지는 기존 나래울푸드마켓(그냥드림 사업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이용자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보다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시장은 이날 “따뜻한 ‘그냥드림 온(溫) 라운지’는 화성시민의 마음이 모여 완성된 공간”이라며 “협소했던 공간을 새롭게 바꾸는 데 힘써준 시민과 복지관, 농협 관계자, 기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드림은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제도권 복지로 연결하는 통로”라며 “현재 5개 거점에 더해 각 구에 2개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공유냉장고를 통해 시민 참여형 나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여성 위생용품 기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생리대 그냥드림’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생리대 가격 부담 완화와 접근성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사업은 ‘그냥드림’ 이용자에게 필요 시 생리대를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골자다. 먹거리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사업을 생활 필수 영역까지 확장한 생활밀착형 복지 모델로 평가된다.

 

 

송혜자 대표는 여성 위생용품 지원을 위해 5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학창 시절 생리대가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며 “아이들과 시민들이 생리로 인한 불편 없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기부금을 활용해 올해 제작·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코리요 생리대’를 사업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총 2억5천만 원이 투입된 이번 라운지는 기존 물품 제공 공간을 체류와 상담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밝은 톤으로 정비돼 개방감과 조도를 개선했고, 독립 상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이용자의 심리적 부담을 낮췄다. 시민 참여로 제작된 원목 의자와 ‘코리요’ 3D 모형, 복지관 직원들이 만든 ‘희망나무’도 공간에 배치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공간이 밝고 정돈돼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이전보다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溫)’에는 따뜻할 온(溫)과 온전할 온(穩)의 의미가 함께 담겼다.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의 마음까지 보듬고, 이용자가 존중받으며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시는 2026년 3월 기준 권역별 거점형 5개소 체계로 ‘그냥드림’을 운영 중이며, 총 3억4820만 원의 예산을 국·도·시비로 투입하고 있다.

 

시는 3개월간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화성시 그냥드림(공유냉장고)’를 본격 도입한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 등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해 생활권 중심 복지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우정읍·남양읍·새솔동·병점1동·동탄9동에 공유냉장고가 설치돼 있다. 오는 3월 복지관 8개소, 6월 읍·면·동 10개소, 12월 읍·면·동 14개소 등 총 3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 ‘그냥드림 온(溫) 라운지’ 개소를 계기로 화성이 ‘그냥드림’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최순철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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