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불법주차로 '빽빽'한 금정역 노후 도심...주차난 해결책은

2026.04.01 14:55:20 2면

금정역 앞 등 공영주차장 확장 및 현대화 사업 필요
‘스마트 교통 주차 서비스 전환’ 요구도

 

1기 신도시인 산본을 품은 군포시는 주차난이 심각한 곳 중 하나다. 산본역 앞 중심 상업지역엔 대형 지하 공영주차장 시설이 돼 있지만 매일 밤 주차시비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군포의 구도심은 더 문제다. 특히 과거 군포 유흥문화의 중심이었던 금정역 주변은 인근 안양과 의왕 시민들도 자주 오는 곳이다. 하루 수만 명이 모여드는 유동 인구가 엄청난 곳인데도 주차장을 찾기가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은 교통 허브 역할도 해서, 약속 장소로도 선호되는 곳이다. 2028년 개통예정인 GTX-C선도 정차예정이어서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인근에서 자차로 와서 지하철로 갈아타려는 환승 주차 수요도 급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도 금정역 주변 주차장 상황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금정역에서 산본동과 당정동 방면으로는 노후된 빌라촌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거기에 술집과 식당이 즐비한 전형적인 구시가 상업지역이 혼재된 동네가 금정동이다.

 

금정역 앞에도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물리적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주차장 운영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스마트 기반 주차관리 시스템 도입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군포시는 산본 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 이후 30년 이상이 지나며 주차 수요가 급증했지만, 기존 공영주차장은 확충보다 유지·관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요 증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경기신문이 방문한 금정역 일대는 오전부터 불법 주차 차량이 주택가와 상업지역 곳곳을 점령하고 있었다. 역 앞 노상주차장은 평일 오전 임에도 만차였다. 

 

상가들과 바로 이어진 노후 주거지역의 경우엔 주차공간 부족으로 야간 불법주차와 이면도로 점유가 일상화되면서 노약자들의 보행 안전과 긴급차량 통행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장을 확인해보니 실제로 화재라도 발생하면 금정역 앞 이면도로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보였다. 

 

크고 작은 주차장이 산개돼 있는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위치와 이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안내판도 없다. 주차자리를 찾는 차량이 느릿느릿 복잡한 도로를 순환하다 보면 더욱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군포시 공영주차장은 시설별로 분산 관리되고 있다. 전체 주차 수급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분석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간대나 지역별 수요 편차를 반영한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가까운 곳에 비어 있는 주차장도 있을 수 있지만 어딘지 알 수 없어 주차공간 활용률 역시 비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대화된 설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영과 민영 주차장을 모두 연계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이 가능한 스마트주차 도입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도시 규모에 비해 비좁은 면적으로 주차 인프라 확장이 제한적인 만큼 기존 시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운영 혁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타 지자체들이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주차 시스템으로 주차장 이용 효율을 개선하고 노상 주차장을 타워형으로 확장시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한 교통전문가는 “누적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AI 등이 적용된 첨단 설비로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성훈 기자 ]

김성훈 기자 기자 722743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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