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체제가나…보수는 단일화 합의, 진보는 도성훈·임병구 양대체제

2026.04.09 12:04:44 면 (인천)

보수, 어렵게 단일화 경선 합의
경선 방식 여론조사 60%·선거인단 투표 40%
진보, 도성훈 현 교육감 3선 가시화…임병구와 2파전

 

오는 6·3 전국동시자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당선 추이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승패를 좌우해온 후보 간 단일화가 보수진영에선 이뤄진 반면 진보진영에선 ‘반쪽’짜리에 그쳤기 때문이다. 정계 안팎에선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다자구도 표 분산이 이뤄질 경우 보수진영에 밀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9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보수진영 이대형·이현준·연규원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오후에 만나 내달 6일까지 경선을 통해 단일화 후보를 내는데 뜻을 모았다. 경선 방식은 최근 불발된 여론조사 60%와 선거인단 투표 40%를 합산하는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선거인단은 후보당 1000명씩 배정해 총 3000명으로 구성하며, 투표는 모바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최종 후보 선출 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정책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단일화 경선 방안을 놓고 오랜 기간 논의를 지속해 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지난 1월 ‘공정교육바른인천연합(공인연)’을 통해 추진하려던 단일화는 이대형을 제외한 이현준·연규원·서정호 예비후보가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논의를 중단했다.

 

지난달 3일에도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제안을 통해 다시 한 번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모색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끝내 무산됐다.

 

이후 이들은 최근 한 지역 교육계 보수 인사 중 일부가 단일화 협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지만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서정호 예비후보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3인 체제 구도가 공식화되는 듯 했다.

 

보수진영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가 승패를 가르는 열쇠가 된다. 이제라도 이뤄져 천만다행”이라며 “후보가 정해지는데로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보진영은 다급해졌다. 임병구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고보선·심준희 예비후보가 단일화가 이뤄진 반면 도성훈 현 교육감이 3선 출마를 공식화해 2파전에 따른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낮다. ‘3선 불출마 약속’ 진위를 놓고 임병구 예비후보와 도성훈 교육감 간 첨예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앞서 임병구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열린 ‘인천교육 민선 3·4기 정책평가 종합토론회’에서 도성훈 교육감이 3선 불출마 약속을 어겼다며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에 도성훈 교육감은 “스스로 성찰해야 할 문제”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상 선거전까지 양측의 대립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관측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일화 성사 여부는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후보 간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에선 단일화로 승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아 보수진영이 우위에 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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