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도내와 5대 신도시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22.24% 올라 1위를 기록했으며, 신도시의 경우 40, 50, 60평대 중대형 아파트 시세가 20% 이상 올라 판교의 대형 아파트 제한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종합부동산 텐(대표이사 정요한)에 따르면 5대 신도시와 도내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아파트값이 신도시 10.43%, 수도권 5.12% 각각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기관 및 연구기관이 발표했던 ‘2005년 아파트 시세는 보합내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정부기관 및 연구기관의 예측을 무색케 했다.
먼저 도내는 지난해 말 평균 평단가 590만원에서 지난 10일 621만원으로 5.12% 올랐다. 특히 재건축 영향으로 20평미만(12.72%)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며 50평대(11.22%), 60평이상(10.40%) 등 대형평형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과천(22.24%), 용인(15.83%), 동두천(13.06%), 의왕(12.04%), 성남(6.48%), 수원 영통(6.09%), 수원 팔달(5.70%), 광명시(5.4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오산, 김포, 구리, 의정부시 등은 소폭 떨어졌다.
도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용인 죽전동 진흥 엣세벨 46평형으로 3억6천50만원에서 5억5천만원으로 52.57% 올랐으며, 2위는 의왕시 내손동 대우 28평형으로 4억1천750만원에서 6억3천500만원으로 52.1% 상승했다.
상위 15개 아파트 중 의왕시 3개 아파트를 제외하면 모두 용인시 아파트일 정도로 상반기 판교 후광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작년 말에 평균 평단가 817만원에 비해 903만원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10.43% 올랐다. 평형별로는 20평 미만이 0.47%, 20평대가 3.56%, 30평대 11.28%, 40평대 21.69%, 50평대는 24.5%, 60평 이상은 28.28%를 기록해 평형 크기에 따라 상승률도 비례했다.
지역별로 분당(18.69%), 평촌(9.94%), 일산(2.89%), 산본(2.27%), 중동(0.9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신도시 개별아파트 상승률의 상위 15위는 모두 분당이었으며 파크뷰 78평형은 11억원에서 19억5천만원으로 77.27% 올라 1위를 나타냈다. 2위 역시 파크뷰 63평형으로 8억7천500만원에서 15억5천만원으로 77.14% 올랐다. 3위는 양지마을 금호 61평형이 7억750만원에서 12억2천500만원으로 73.14% 올랐다. 상승률 15위에서 가장 작은 평형이 47평형일 정도로 중대형평형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종합부동산 텐의 홍선원 대리는 “판교영향으로 인한 분당, 평촌, 용인, 과천 등 주변지역 상승이 하반기에는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정책을 발표한다면 상승세가 둔화는 되겠지만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