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판매상 허위 과장 광고 심하다

2005.06.19 00:00:00

휴대전화 판매상들이 있지도 않은 공짜폰을 내거는가 하면 없는 상품을 있는 상품인 양 광고 하는 등 허위.과대 광고를 해 물의를 빚고있다.
19일 본지 취재팀이 수원, 부천, 부평, 안양의 휴대전화 지하 상가를 현장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휴대전화 판매상들이 ‘가장 싼집’, ‘MP3폰 **원’, ‘공짜폰’ 등의 광고표지판을 내걸고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시관리법’과‘허위과장광고’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짜폰 제공은 정보통신부의 단말기 보조금 불허의 통신규약에 어긋나는 행위임에도 각 지역의 휴대전화 판매상들은 ‘공짜폰 아닌 공짜폰’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천 지하상가의 L대리점은 '슬라이드 공짜'라는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핸드폰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신규 가입을 조건으로 가입비와 보증금, 서비스 이용 조항을 달아 한달 4만원 이상의 요금을 부담해 결과적으로는 핸드폰 요금을 그대로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지하상가의 S대리점도 ‘최신형 휴대폰 2만원 행사’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품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대리점 관계자는 "그 상품의 경우 물량이 없음으로 오늘 계약서를 쓰면 내일 상품을 가져다 놓겠다"고 말 해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자 "내일이면 그 가격에는 맞춰줄 수 없고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더 주고 구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리점이 저렴하게 핸드폰을 판매한다고 하지만 할증보증금, 가입비, 서비스의무사용 등의 조건을 내세워 실제로는 휴대전화 요금을 그대로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 이모양(부천시 소사구, 25세)은 60만원이 넘는 모델을 20만원의 초저가로 판매한다는 말에 구입을 결정, 계약서를 쓰는 도중에 업체로부터 할부 보증금, 가입비, 부가 서비스 요금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양은 "광고만 보면 핸드폰 가격이 20만원이지만 실제적으로 부대비용까지 따져보면 30만원이 넘게 나가기 때문에 싸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기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원지하 역사의 휴대전화 대리점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면 부대 비용 등으로 핸드폰 요금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공짜폰도, 저가 폰도 없으며, 만약 있다고 해도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며 "수원 지하상가만해도 핸드폰 판매상이 20여개에 달하는데 손님이 찾아오게 하려면 호객 행위를 하거나 무조건 싸다고 광고를 하는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해명했다.
최모란기자 m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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