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기획관리실장 목 매 숨진 채 발견

2005.06.19 00:00:00

가족들에게 "나를 찾지 말라" 자살한 듯

18일 오후 2시20분께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삼막골 주말농장 비닐하우스에서 고양시청 이세덕(54) 기획관리실장이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실장은 비닐하우스 3m 높이의 쇠 지지대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서울 갈현동 성당 주말농장 동호회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 17일 새벽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집에서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그동안 가족과 시청 직원, 서울 갈현동 성당 주말농장 동호회원들이 이 실장의 소재를 찾고 있던 상태였다.
이 실장은 지난 달 16일 신병을 이유로 오는 23일까지 병가를 내고 일산 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16일 퇴원, 통원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실장은 지난 4월 서기관 승진 대상이었던 고양시청 김영익(58) 총무과장이 인사를 앞두고 근무도중 쓰러져 숨진 데 충격을 받은 데다 인사 업무가 겹치는 등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실장이 집에서 나가기 전 가족들에게 "최근 일련의 일들로 괴롭다", "죽고 싶다.나를 찾지 말라"고 말한 점 등으로 미뤄 이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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