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로 접어들면서 손님이 줄자, 도내 유통업체들이 비수기 탈출을 위해 ‘가격파괴 전쟁’에 돌입했다. 더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부터 경품 한도액을 500만원으로 올리면서 유통업체들이 종전보다 고가의 경품을 내걸어 고객 공략이 치열하다.
1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 바겐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대형 할인점들도 ‘가격파괴 기획행사’로 맞서고 있다.
도내 백화점업계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7일까지 카라, 요하넥스, 엘르 등의 일부 품목을 50%에 판매하고 있으며 애경백화점 수원점도 백화점내 90%의 브랜드들이 제품을 20~30%의 세일가로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일부터 7일까지 폴로, 빈폴 등의 인기 브랜드들의 여름 상품을 총 정리하는 30% 시즌 오프 행사에 들어갔고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10일까지 ‘골든벨 상품전’을 각층 본매장 및 행사장에서 진행하고 관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도내 할인점업계도 특별 세일 행사로 맞불전략에 들어갔다. 이마트 수원점은 ‘여름생필품 초특가 기획전’을 롯데마트 천천점과 GS마트 권선점은 각각 ‘상반기 할인점 히트상품 총결산전’과 ‘100대 성원감사 특별기획전’을 10일까지 진행한다. 홈플러스 전점은 13일까지 ‘빅 세일’행사로 50%할인, 균일가, 에누리, 무이자 행사 등을 연다.
특히 지난달 21일 공정위가 경품 한도액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이고 1일부터 시행하자 백화점 뿐 아니라 할인점들도 ‘고액 경품’을 내세워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10일까지 현금 1억원을 내걸고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총 1억원의 여름 휴가비를 지급한다는 것이 행사 취지다. 1인당 최고 지급금액은 경품한도액인 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경 백화점 수원점도 ‘애경 여름정기 바겐세일 100% 담첨 경품 대축제’를 기획하고 7일까지 15만원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일체형 LCD TV 및 대형 냉장고, 상품권 최대 70만원을 내세웠다.
GS마트 권선점은 ‘박주영과 함께 독일로 가자’ 행사를 벌이면서 9명에게 각각 돌아갈 500만원짜리 독일 월드컵 여행티켓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마트 수원점도 ‘패션의류 브랜드썸머 페스티발’을 열고 성인 브랜드 5만원 이상, 아동, 유아 브랜드 3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푸켓(4박5일), 제주도(2박3일) 여행권 등을 증정한다.
이와관련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제품의 경우 장마가 끝나면 판매 매출액이 비수기 기간보다 더 떨어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라도 고객 동원 및 바겐세일 매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