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수지, 수질관리 엉망진창

2005.07.04 00:00:00

농업기반공사 수원지사의 관리소홀로 도내 상당수 저수지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인근에서 유입된 하수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저수지는 관련 시설 공사가 덜 끝나 장마철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본보 취재팀이 현장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 수원지사가 관리하는 도내 상당수 저수지가 쓰레기 등 부유물이 넘치는가 하면 저수지 일대에 녹조가 끼이는 등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시 정남읍에 위치한 ‘보통 저수지’는 농업기반공사 수원지사장 이름으로 낚시 금지와 쓰레기 투여 금지 게시판을 만들어 놓았으나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저수지 주변에 위치한 식당 등의 생활하수가 저수지 주변으로 흘러들어와 수질오염의 중의 하나인 녹조현상으로 인해 물빛이 녹색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저수지 수문 공사를 시작해 물의 방류가 어렵게 되어 있어 집중 호우시 인근 상가까지 물이 넘치는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저수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화성시 정남읍)는 “아무리 수문공사라고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는데 그러다 물이라도 넘치면 어떻게 하냐”며 “요즘 장마로 저수지 물이 많이 차있어 불안한데 장마전에 서둘러 공사를 끝냈어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백운 저수지’는 호수 주변을 따라 음식점 등의 상가가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주변 상가주변을 따라 녹조가 형성되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으며, 심지어 쓰레기를 불법소각한 흔적까지 있었다.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석포 저수지는 개인에게 낚시터로 사용하도록 임대했지만 관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낚시장을 운영하는 관계로 저수지 주변에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으며, 민가와 축산가의 하수가 저수지로 흘러 들어와 수질오염을 시키고 있었다.
낚시를 하러왔다는 조모씨(화성시 우정읍)는 “쓰레기도 그렇지만 비만 오면 저수지에서 인근 축사의 오물냄새가 난다”며 “집과 가까워 자주 오기는 하는데 저수지의 오물이 치워져 있던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수원지사 관계자는 “보통저수지의 경우 방류 시설이 없어서 현재 수문을 만드는 공사 중인데 최대한 빨리 완공하겠다 "며 “수질과 관련된 문제는 각 지자체들과 협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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