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사흘 앞두고 도내 닭고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복을 맞아 닭고기 수요가 높아져 산지 시세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도내 유통업체들이 초복 관련 행사 상품으로 닭고기의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11일 대한양계협회와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초복을 맞아 닭고기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3배가량 상승했지만 가격은 아직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의 산지가격은 현재 1천500원 선으로 아직까지는 가격 변동이 없지만 협회는 초복인 15일에는 닭고기 가격이 최대 1천7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목우촌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닭고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초복 등 닭고기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닭의 수요가 많은 만큼 산지 시세가 최대 200원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내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초복 맞이 닭고기 할인행사를 개최해 판매가격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 수원점의 경우 현재 중간닭(800g)은 3천500원에 큰닭(1.2kg)은 4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하루 400마리~500마리까지 판매돼 평소보다 3배정도 더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1주일전과 비교 할때 가격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전국 72개 점포에서 '보양식품 대축제'를 열고 평소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50만마리의 닭을 선보일 예정이여서 닭고기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롯데마트 수지점도 현재 700g은 2천950원에 1kg은 4천95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마트도 오는 13일부터 생닭과 수박 등 초복 상품을 20~30% 싸게 파는 '초복 상품전'을 40개 점포에서 진행,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영계를 1천28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영통점 역시 현재 1kg의 닭은 4천980원에, 700g은 3천45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루 판매량은 300마리로 지난해 200마리에 비해 100마리가 더 판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 변동은 없는 가운데 13일부터는 닭고기 할인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내 양계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중순 최고가까지 올랐던 닭고기 시세는 미국산 닭수입 및 국내 양계 업체 양계 두수 향상으로 가격이 많이 내린 상태”라며 “그러나 최근 초복을 앞두고 닭 수요 많아지면서 소비자 단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통업계가 시즌 할인행사로 닭고기 가격을 하락하는 만큼 보합세를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