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지역 매매가-호가 차이 커진다

2005.07.12 00:00:00

최근 집값 급등세를 보여왔던 분당, 용인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매매가와 호가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잇따라 가시화되고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주춤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12일 분당, 용인 지역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전면 재검토한 뒤 8월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17일 이후 팔겠다는 문의건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거래는 급감하고 있다.
용인 성복동의 LG빌리지 1차의 경우 지난 주 10건이었던 매물이 현재 16건으로 늘었다.
LG빌리지 2차 아파트 49평형의 경우 최대 7억원까지의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달 초 실제 거래된 같은 평형의 아파트의 경우 6억 3천만원 선으로 호가와 매매가가 무려 7천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성복동의 J부동산의 박모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증가추세에 있어 호가 매물을 내놓겠다는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며 “최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자 일부 매도자들은 가격 흥정을 통해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 정도 가격을 하락시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지역도 한달 전에 비해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분당 금곡동의 경우 그동안 중대형 평수의 매물은 전무했으나 청송마을 성원아파트의 경우 현재 8채의 매물이 나왔다. 특히 성원아파트 49평은 9억원선의 매물이 등장했지만 매수자들은 8억원에서 8억 5천만원 선을 원해 호가와 매매가 차이가 1억원에서 최저 5천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당 정자동의 파크뷰도 현재 10건의 매물 나왔으나 78평의 경우 최저 28억원에서 최대 35억원으로 호가가 높아 거래는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분당 금곡동의 O 공인중개사무소의 강모씨는 “매물이 지난 5, 6월에 비해서는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급매물이라고 해도 호가로 나오는 만큼 거래는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정책으로 최근 호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단지별로 1, 2건 정도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매물 자체도 호가가 높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며 "매수자들이 대부분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8월 이후에 구매 일정을 잡고 있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매수자는 느긋해지고 매도자는 다급해져 호가와 실제 매매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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