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차 시장 썰렁~

2005.07.13 00:00:00

경기지역 중고차 판매업계가 장기간의 경기침체 등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최고의 성수기임에도 중고차 수요가 냉각돼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도내 자동차 매매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0~40%나 가운데 더욱이 최근에는 매물수도 줄어 일부 차량의 경우 가격이 급상승해 고객들이 중고차량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수원시 평동에 위치한 수원자동차경매단지 안의 J 상가의 경우 매달 40여대 정도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이달 들어 30대로 매매 대수가 감소했다.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차와 LPG 차량 물량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말 400만원대에 거래되던 마티즈의 가격이 최근 500만원까지 상승해 차라리 신차를 구입하겠다는 손님이 늘고 있다.
J 상가의 정모 사장은 “올들어 차를 내놓는 사람이 없어 물량확보가 어려워져 매물이 부족한 만큼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경차와 LPG차량은 가격이 최대 70만원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고색동의 서수원매매센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C상가의 김모씨는 “한 매매사 당 한달에 6대정도의 차를 판매했는데 이제는 많이 판매하는 사람이 4대정도 판다”며 “차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량은 부족한데 구매자는 많아 소형차와 LPG 차량의 경우 올해 초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현재는 가격이 약간 하락해서 430만원선으로 최대 480만원까지 올랐던 만큼 그 가격이면 좀더 투자해서 새차를 구매하지 누가 중고차를 사겠냐”고 말했다.
마티즈2(2001년식)의 경우 올해 초 4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최근에는 420만원~43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중고차량의 물량 확보와 고객 유치가 어려워져 중고차 수요가 냉각되면서 업계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다.
수원시 고색동의 L상가의 정모씨는 “현재 물량이 없어서 주차장이 비어 있어 찾아온 손님도 물건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우리 사무실 같은 경우는 이달 들어 거래 건수가 감소한 데다 그나마 차량 관리비와 보험금, 사무실 비용으로 다 들어가 실수입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광주하남지부 관계자도 “경기 불황 장기화로 광주지역의 경우 작년 6월에 비해 105대 정도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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