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도내 유통업계가 '폭염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무더위를 피해 야간시간에 쇼핑을 나서는 ‘올빼미족’도 늘어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통업체들의 최근 1주일(7월18일~24일)동안 에어컨 매출금액이 최대 444.3% 이상 신장하는 등 ‘여름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GS마트 권선점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에어컨 매출 신장률이 444.3%로 나타났다. 선풍기와 냉풍기의 매출 신장률도 각각 114.7%, 113.1%로 나타났으며, 맥주류와 음료수의 판매량도 각각 12.5%, 12.6% 증가하면서 GS마트의 전체 매출도 지난주에 비해 17.9% 신장했다.
롯데마트 수지점 역시 지난주에 비해 에어컨, 냉풍기, 선풍기의 매출이 각각 248%, 218%, 210% 상승했다. 여름 가전 제품 뿐만이 아니라 아이스크림 34%, 음료수 18%, 맥주 10% 매출이 각각 상승했다.
도내 백화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이 각각 200% 상승했다. 식품 매장에서도 수박의 하루 매출이 600만원 이상 달해 33%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음료수와 맥주의 판매률도 200% 이상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도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이 11.4%, 9.3% 각각 신장했다. 맥주와 음료수의 매출도 15.8%, 21.3% 각각 올랐으며, 수박, 참외 등 과일의 매출도 8% 상승했다.
갤러리아 수원점도 지난주에 비해 빙과류와 음료류의 매출이 63.9%, 15.4% 각각 신장했다.
최근에는 무더위를 피해 많은 고객들이 가족단위의 심야 쇼핑을 즐기면서 야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새벽 1시까지 연장영업을 하고 있는 GS마트 권선점의 경우 오후 8시 이후 심야 고객 수가 지난주에 비해 11.9% 신장한데 이어 매출금액도 27.2% 신장했다. 지난 6월부터 새벽 1시까지 연장영업을 실시하는 롯데마트 천천점도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야간 고객수가 500명 가량 늘어난 가운데 매출금액도 지난주에 비해 7% 신장했다. 자정까지 영업하는 이마트 수원점도 오후 10시 이후 매출이 5천만원 정도 상승해 3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내 유통업체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는 데다 바캉스가 다가오면서 맥주, 음료, 과일 등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계속된 무더위로 낮 고객은 감소하는 반면 저녁고객은 신장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바캉스 피크인 8월 초순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