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경기.인천지역에서 법원 경매에 부쳐지는 공장의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28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의 올들어 7월말 현재 경매에 신규로 부쳐진 공장은 총 2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8건에 비해 12건 줄었다. 그러나 건당 평균 감정가는 11억5천100만원으로 작년 10억3천600만원에 비해 11% 증가해 규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가가 100억원 이상인 대형물건도 법원경매에 3건이나 접수되어 작년 한해 동안 나온 2건보다 1건이 더 늘었지만 경기 불황의 여파로 공장설립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낙찰 금액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7일 처음 경매에 부쳐진 안성시 미양면의 S전자의 공장은 감정가가 50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두 차례의 유찰을 거치면서 예상 낙찰가는 325억8천여만원 정도로 책정돼 낙찰 최저가율이 64%에 이르고 있으며 내달 2일, 3번째 경매에 부쳐진다.
올해 1월에 법원경매에 접수된 인천시 고잔동의 S경금속 공장은 감정가가 420억5천여만원으로 두차례의 유찰을 거쳐 240억1천여만원에 낙찰돼 감정가 보다 57%나 하락한 낙찰 최저기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접수된 인천 논현동의 H전자 공장도 감정가는 127억1천원이지만 낙찰된 금액은 43억6천여만원 선으로 최저낙찰가율 34%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경매에 올라오는 공장들의 대부분이 제조업체들로 과거에는 영세규모의 공장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100억원 대의 대형공장들이 경매에 나오고 있다”며 “특히 국내기업들이 중국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대형 공장 경매물이 늘고 있는 데다 불황 여파로 공장을 인수하려는 사람이 적어지면서 낙찰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까지 경매에 신규로 부쳐진 공장은 전국적으로 총 1천385개로 나타나 작년 같은 기간 1천384개에 비해 1건이 증가한 반면 건당 평균 감정가는 12억9천만원으로 작년 10억3천만원에 비해 25%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