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호가위주로 상승하던 도내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분당과 과천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신장률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0.1%씩 떨어져 분당은 -0.15, 과천은 -0.04%를 기록했으며, 용인시는 전주보다 0.2% 올랐음에도 신장률은 -0.05%를 나타내는 등 도내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 및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억원까지 가격을 내린 아파트 매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거래는 드물다.
분당구 금곡동의 청솔 위브 46평의 호가는 9억5천만원 정도이지만 7월 말 가격이 1억원 정도 하락한 8억5천만원 선의 매물이 등장했으며, 서현동 효자현대 47평형도 호가 10억에서 1억5천만원 내려간 8억5천만원선의 매물이 나왔다. 분당구 정자동의 동양파라곤도 52평형의 호가는 12억원에서 13억원이지만 실제 거래는 11억원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과천시 갈현동의 주공아파트 5단지 37평은 지난 6월 말까지 8억원의 호가를 유지했으나 최근 5천만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 7억5천만원선의 매물이 등장했다. 과천시 중앙동 주공 10단지 33평도 7월초까지도 지속적으로 10억원선의 호가를 유지했으나 3천만원에서 5천만원정도 가격이 하락한 9억7천만원, 9억5천만원 선의 매물이 등장했다.
용인시 성복동의 LG빌리지 2차 아파트 49평도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호가가 6억에서 6억5천만원 정도를 유지했지만 7월초 5억원대의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4억7천만원선의 매물이 등장해 1억8천만원이나 가격이 하락했다. 용인시 신봉동의 신 LG 1차 아파트 39평도 지난 6월말 6억원 선의 호가를 유지해오다가 7월 들어 5억5천만원선의 매물이 나와 5천만원정도 가격이 하락한데 이어 최근에는 4억3천만원선의 매물까지 등장해 총 1억7천만원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부동산시장 안정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호가가 빠지면서 팔 사람들은 가격을 낮춰야 하는지 눈치를 보고 있고 살사람들은 종합대책 이후에 사겠다는 분위기라 거래가 실종된 상태로 8월 말까지는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