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엔 유통기한도 소용없다"

2005.08.02 00:00:00

“대형 할인점에서 상한 우유라니 말이 됩니까?”
지난 달 18일 우양(수원시 조원동, 24)은 H 할인점에서 흰 우유를 구입하고 마셨다가 우유가 상했다는 것을 알고 환불받았다.
우양은 “유통기한이 한참이나 남아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우유를 구입했는데 상해 있어서 황당했다”며 “대형할인점의 제품관리가 이정도라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변질되는 식품이 크게 늘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전국주부교실 경기지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동안 주부교실에 접수된 변질 식품에 대한 신고는 총 7건.
이가운데 도내 유통업계의 우유 변질 관련 교환, 환불 건수만 한달 평균 3~4건에 이른다.
지난 26일 이모씨(화성시 태안읍)는 집과 가까운 중대형 슈퍼에서 빵을 구입하고 먹다가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통기한이 8월12일까지였기 때문에 믿고 구입한 만큼 실망이 컸던 이모씨는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전국주부교실에 신고했다.
박모씨(수원시 매산로)도 지난달 23일 대형 할인점에서 유통기한이 7월 29일로 되어있는 우유를 구입했다.
며칠 뒤 우유를 마시려던 박씨는 우유가 덩어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업체의 소비자 상담실로 연락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업체의 연락이 없자 지난 26일 전국주부교실에 신고한 박씨는 “만약 마셔서 탈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느냐”며 “우유가 상한 만큼 유통과정의 문제일텐데 사과 한마디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변질된 식품이 늘면서 도내 유통업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E 할인점 관계자는 “식품 변질을 막기위해 제조일로 부터 중간정도 지난 제품들을 전량 반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매장안과 매장 밖의 온도 차이가 심한만큼 갑자기 식품이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 유통과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주부교실 경기지부 관계자는 “먹는 제품에 대한 문제인 만큼 소비자들도 제품 구매에 신경을 써야겠지만 유통기간이 지나지 않은 변질 식품에 대해 들어오는 신고는 각 유통업체에 교환 및 환불받도록 권하고 있다”며 “불량.부정식품신고는 1399번으로 문의해달라" 고 조언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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