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은 7일 벼멸구, 흰등멸구 및 혹명나방 발생상황 파악을 위해 전국의 주요지역을 순회 조사한 결과, '벼멸구, 혹명나방 발생 경보'를 발표하고 오는 10일과 15일 사이에 긴급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벼멸구와 혹명나방은 남부지방(경남, 전남)에 주로 발생되었으나 올해는 경남, 전남은 물론 경북과 충청도까지 심한 발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해충은 중국에서 날아와 피해를 주는 일종의 돌발해충으로 최근 높은 기온과 맑은 날씨로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벼멸구는 다수의 개체가 볏대의 양분을 빨아 벼 포기가 말라죽거나, 죽지 않더라도 쌀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준다. 혹명나방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어린유충의 경우, 벼 잎을 갉아먹어 광합성 저해로 쌀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농진청은 이들 해충이 오는 15일 이후에 급속히 증가 할 것으로 보고 10일과 15일 사이에 긴급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벼멸구와 혹명나방의 방제농약으로는 벼멸구의 경우 부프로페진계 등 약효가 우수한 농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두 해충의 발생양상에 따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농약을 선택하거나, 각각의 적용농약을 섞어 뿌려야 한다.